자폭 드론 중심 비대칭 전력 전장 변수유도 무기 재고 부담 속 드론 전략 확대무인전 확대에 국내 드론·전자전 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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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 스피릿 ⓒ미국 국방부
미국이 이란 공습에 첨단무기부터 재래식 무기까지 가용 전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드론을 적극 활용한 비대칭 전력이 전장의 양상을 바꾸는 변수로 부상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3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된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브리핑했다.이번 공습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 가장 큰 규모의 전력이 투입됐으며, 4·5세대 전투기 수백 대, 공중급유기 수십 대, 에이브러햄 링컨·제럴드 R. 포드 등 2개 항공모함 전단이 일대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대당 가격이 약 21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침묵의 암살자’ B-2 장거리 전략폭격기부터 장거리 자폭 공격 드론 ‘루카스’까지 투입되며 고가 전략자산과 저가 무인전력이 동시에 활용됐다는 평가다. -
- ▲ 미국 스펙터웍스가 개발한 자폭 드론 루카스 ⓒ스펙터웍스
B-2 폭격기는 초대형 관통폭탄 GBU-57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군용기로 개전 약 1시간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포함한 군 수뇌부 다수를 제거하며 위용을 과시했다.최대 항속거리는 약 1만1100km이며, 공중급유가 가능해 마하 0.95의 속도로 멈춤 없이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일 엑스를 통해 “2000파운드급 폭탄을 장착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
- ▲ 이란 관영매체가 지하 터널 속에 드론 수백 기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텔레그램 갈무리
눈여겨볼 대목은 미 방산기업 스펙터웍스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역설계해 개발한 저가형 장거리 자폭 드론 ‘루카스’가 이번 작전에 처음 투입된 점이다.루카스는 대당 3만5000 달러 수준으로, 이를 요격하는 데 투입되는 60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수십 배 저렴하다.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상당수 요격하며 성능을 입증하고 있지만, 지난해 6월 ‘10일 전쟁’으로 불린 이란 공습 당시 재고의 약 25%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속 운용 부담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따라 이란이 샤헤드-136 등을 활용해 저가 드론 전력을 앞세운 것처럼, 미국 역시 유사한 전술을 병행 운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 대한항공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무인기 3종을 최초 공개했다. ⓒ대한항공
이 같은 전장 환경 변화에 따라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기업이 추진 중인 AI 기반 전투체계와 무인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대한항공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와 개발 중인 아음속(마하 0.5~0.7가량의 속도) 무인기와 군집·자폭 드론, 통합 통제 시스템을 최근 공개했다.또한 LIG넥스원 등과 군집 AI(인공지능)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에 1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는 등 군집 AI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자폭형 소형 무인기 사업에서 체계 종합, AI 분야 등을 연구하며 무인기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KAI 역시 대장갑·대인 소형 자폭 드론과 민군 겸용 AAV 등을 공개하며 공격형 무인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 ▲ 전자전기 형상 ⓒ방위사업청
한편 이번 공습에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EA-18G 전자전기 등을 투입해 이란의 감시·통신·지휘체계를 교란·마비시키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원거리 전자 공격으로 적 방공망과 지휘통신체계를 순식간에 마비·교란할 수 있는 특수항공기 전자전기 개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최근 방위사업청은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체계개발 추진계획을 공유했다.1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항공기에 전자전 임무장비를 탑재해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자공격을 수행하는 특수임무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Block-I 개발 전 과정을 업체 주관으로 진행해 관련 기업·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첨단 전자전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