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가전공장 공식화…"3억8천만 달러 투자"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가전시장으로 이번 발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기간에 맞춰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투자규모는 3억8000만달러(4340억원)로 고용규모는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고,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으로 판단해 생산거점으로 최종 결정했다.

 

새로운 생산거점은 올해 말 준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가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가전시장 1위(점유율 17.3%)에 오른 삼성전자는 공장 설립으로 업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하면서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 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