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부터 상승세 전환 후 5월말 연체율 0.58%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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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한 탓이다. 

5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4월말 연체율은 한 달 사이 0.04% 포인트 소폭 상승한 0.58%를 기록했다.

이는 연체채권 정리 규모에 비해 신규 연체채권 규모가 전월말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잠시 하락했지만 4월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출현황 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신용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5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전월말 대비 0.05% 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한 달 사이 0.01% 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6% 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달에도 0.07% 포인트 소폭 올랐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전월말 대비 0.02% 포인트 상승한 0.30%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지난 달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 포인트 상승한 0.52%를 나타냈다. 

은행권의 5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조7000억원 소폭 줄었으나 지난 4월 4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1조7000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봄 이사 수요와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순차적 집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이 포함된 은행권 집단대출은 전달 2조원이 늘어나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하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