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01% 하락한진해운 여파로 대기업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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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07% 하락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대기업 연체율은 상승해 잔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현재 연체율은 0.8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0.07% 하락한 것으로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를 기록, 전월말 대비 0.04% 하락하며 상승세를 꺾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부터 상승해 8월말 0.34%까지 올랐다.

    하락세로 반전한 요인은 신용대출 연체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46%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0.11%나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1% 하락하며 속도 조절에 동참했다.

    문제는 대기업대출이다.

    각 연체율 지표가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대기업대출 연체율만 지난 8월보다 0.08% 상승했다.

    상승 이유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영향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함에 따라 대기업 연체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조선·해운 업종에 집중해 있지만 아직도 한계 기업은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278개로 외부감사 대상법인 중 14.7%에 달한다.

    아울러 2010년 2400개였던 한계기업은 2011년 2604개, 2012년 2794개, 2013년 3034개, 2014년 3238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즉, 기업구조조정 불씨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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