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6명 의견차 '팽팽'…내외부 인물 고심부산은행장 후보 3인 면접일도 다음주 연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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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접 후 예정돼 있던 차기 회장 선정이 4일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7일 최종 후보 선정 과정을 중단하고 오는 21일 오후 7시에 재논의키로 결정했다.최종 심층 면접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후 오후 1시부터 최종 1인을 뽑기 위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 6명의 임추위원 중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하지만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던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 3인에 대한 최종 심층 면접도 다음주로 연기됐다.
임추위가 장시간의 격론 끝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그룹 안팍으로 내·외부 인물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은행 노조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가세해 외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종 후보 3인은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이 가운데 박 직무대행과 김 전 부회장의 양강구도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김지완 전 부회장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면서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경제고문으로 활약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순수 증권맨 출신이라는 점과 만 71세라는 고령의 나이도 반대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김 전 부회장의 리더십과 업무능력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BNK금융 내부에서는 박 직무대행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성세환 회장이 주가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4개월간 경영공백을 무난히 이끌어왔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BNK금융에서만 30년 이상 몸 담아온 터줏대감으로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한편 BNK금융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은행 본점에서 김지완 전 부회장에 대한 반대 의사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김 전 부회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끝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