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7일 블라디보스톡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개최한-러 경제인 200여명 참석, 조선·수산업·인프라·관광 논의
  • ▲ 7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 7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가 체결되면 주춤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과 극동지역의 산업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가 러시아에서 개최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회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회장 등 러시아 측에서도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서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극동 지역이 한국의 새 정부 북방협력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는 핵심지가 되고, 동방경제 포럼은 한국의 새 비전을 알리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EAEU FTA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하며 "러시아 기업들도 한국 시장을 아태지역에 대한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AEU는 2015년 1월에 출범한 경제공동체로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연방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잠재력은 매우 높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극동지역의 다양한 해외투자 유치 정책을 발판으로 러시아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김임권 수협 회장, 서일태 한국통산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등이 조선업·수산업·항만·관광·의료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 양국 기업 협력 증진을 위해 러시아연방상의와의 협력 사업 등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