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금융주, 우선주 제외)의 현금성자산이 2008년 대비 3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016년 12월말 기준 127조 7,757억원으로 2008년 36조 4,260억원보다 350.78% (91조 3,496억원) 크게 늘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과 현금과 같은 수표, 예금 등의 자산을 말한다. 개별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삼성전자가 32조 1,114억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가 7조 8,900억원, SK 7조 869억원, 현대중공업 4조 3,268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100개 기업의 자산총액은 777조 9,812억원에서 2,084조4,089억원으로 267.93%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상위 기업일수록 현금성자산 보유 금액은 더 크게 늘었다. 2016년 12월 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54조 7,172억원으로 2008년 9조 269억원보다 606%(45조 6,903억원) 늘었다.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19조 2,009억원에서 79조 2,342억원으로 413%(60조 332억원), 상위 3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23조 2,426억원에서 90조 6,178억원으로 390%(67조 3,752억원) 각각 증가했다.

     

    최근 8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현금성자산은 45조 6,903억 늘어 상위 100개 기업 증가액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1~20개 기업은 14조 3,429억원, 상위 21~30개 기업은 7조 3,4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32조 1,114억)의 경우 2008년 2조 3,601억원보다 1360%로 가파르게 올랐다. 현대차는 7조 8,900억원으로 2008년 1조 7,565억원과 비교해 상승률이 449%다. SK는 7조 869억원으로 2008년 598억원에서 1만% 이상 폭증했다.

     

    현대중공업은 4조 3,268억원으로 2008년 대비 648%, 기아차는 3조 641억원으로 336%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기만 하는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자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결국 내수가 늘고 모든 경제주체가 성장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