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포스코·롯데 등 공채규모 예년보다 확대 예정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 하반기 채용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SK·포스코·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일자리 확대를 계획 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18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하반기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역대 최대규모로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 아직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최대 1만명을 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그룹의 경우 대졸채용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던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쳐 매년 9000명을 채용해왔다.


    LG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인적성 시험을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계열사들이 자율적으로 신입이나 경력 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LG전자는 내달 4일부터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대졸신입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지원자들의 수준이나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최종 채용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채용규모를 늘리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구체적인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매년 10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하는 SK그룹은 올 초 8200명의 연간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나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천명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8일 개최한 동반성장·상생협력 결의대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노력'을 실천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매년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전반적인 채용일정이나 그룹 공채 참가 계열사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하반기 신입사원 정규직 공채 규모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해마다 연간 1000명 안팎의 정규직 사원을 채용해왔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철강 업황 자체는 여전히 어렵지만 일자리 창출과 미래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채용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GS그룹과 두산그룹을 비롯해 롯데·신세계·CJ 등 주요 유통기업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한다.


    반면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 분야에서는 채용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