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전담 '쿠쿠홈시스' 신설, SK매직, 방판인력 2500명 으로
  • ▲ 코웨이 렌탈 서비스 전문가 '코디'의 렌탈 고객 관리 시연모습 ⓒ 코웨이
    ▲ 코웨이 렌탈 서비스 전문가 '코디'의 렌탈 고객 관리 시연모습 ⓒ 코웨이



    렌탈 사업이 포화상태인 국내 가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을 직접 소유하려는 소비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빌려 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렌탈 서비스는 소비자가 고가의 가전제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크다. 제품 구입 시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기기관리 등의 사후관리 서비스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렌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가전업계도 렌탈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쿠쿠전자는 하반기 중 렌탈 전담 법인인 '쿠쿠홈시스'를 신설한다. 신설 법인은 기존 쿠쿠전자의 정수기, 비데 등의 렌탈 사업을 맡게 된다. 주력 제품인 전기밥솥 제조 사업은 또 다른 신설법인인 쿠쿠전자가 담당하며 기존 쿠쿠전자는 '쿠쿠홀딩스'라는 새 이름의 지주사로 전환한다.

    쿠쿠전자는 렌탈 법인 신설을 통해 본격적인 렌탈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쿠쿠전자의 렌탈 매출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했다. 쿠쿠전자는 신설법인 출범 후 제품군 다양화 등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SK 그룹 편입 후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SK매직도 렌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직수형 정수기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K매직은 방문판매 인력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14년 600명에 불과했던 인력은 올들어 2000명대로 크게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2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SK매직의 렌탈 매출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군으로는 정수기가 전체의 80%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다. SK매직은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렌탈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 상품과 렌탈 제품을 결합한 할인형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정수기 등 렌탈 사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는 전체 매출 중 80% 정도를 렌탈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제품군 이외에도 매트리스 등 새로운 렌탈 제품군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렌탈 사업망을 기반으로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매트리스, 에어컨 관리서비스인 홈케어 사업도 함께 강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화된 소비 형태로 렌탈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렌탈 시장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렌탈 사업의 핵심이 사후관리와 고객 만족인 만큼 업계는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