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고령화'… "20대 경제활동인구 '제자리'"

20대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전년에 비해 늘어나지 않아 노동시장의 '고령화'가 가시화됐다.

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친 것이다.

건강상의 이유 혹은 육아, 취업 준비 등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11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대의 경제활동인구는 406만3000명을 기록,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60대 이상 인구는 전년(395만3000명)보다 25만7000명 증가한 421만명으로 20대보다 15만명 가량 많았다.

이같은 현상은 먼저 인구 전반의 고령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은 전년 대비 49만5000명 증가해 전체 인구와 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각각 1000만명, 4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20대 경제활동인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머물면서 노인층에 추월된 것이다.

여기에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점도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20대 인구는 636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4000명 늘어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20대 인구 중 비경제활동 인구만 대폭 늘면서 경제활동 인구는 늘어나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은 전년보다 4100명 늘어난 66만9000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인 4000명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