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 1조4천억 발생…中企 연체율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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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연체율은 0.48%로 한 달 전에 비해 0.06%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보다 많아 연체채권 잔액이 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단,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추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곳은 중기대출이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한 달 새 0.1% 포인트 상승, 다른 대출보다 상승폭이 컸다.
중기대출의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총 기업대출 연체율도 0.08% 포인트 상승한 0.6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연체율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월 0.03%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0.2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1%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규제로 대출길이 막힌 서민들이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로 우회함에 따라 신용대출 연체율은 2월에만 0.07% 포인트 상승하며 불안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