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TV홈쇼핑 14개 업체 대표이사 총출동납품업체 협력·골목상권 상생 방안 등 발표김상조 "복합쇼핑몰·아웃렛, 납품사 판촉비 부담케 할 것"
  •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준표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준표 기자


    "국내 유통 업계가 납품기업의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의 중요한 채널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고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새롭게 적용되는 만큼 우리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에 있어 유통 기업들이 상생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내 유통기업 대표들에게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납품업체에 대한 정당한 성과 분배는 유통기업 자신의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와 도태되는 루저의 자리는 계속해서 바뀔 것이며 유통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납품업체와 함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
    유통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공정위는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간 상생협력 관련 할 수 있는 역할 다 해나갈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유통기업 대표들은 납품업체와 발생하는 민원 등을 점검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 공정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 ⓒ공준표 기자
    ▲ 공정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 ⓒ공준표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비롯해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이갑수 이마트(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대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박동운 현대백화점(백화점협회 회장) 대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정일채 AK플라자 대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등 14개 유통기업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납품업체, 골목상권과의 상생방안 노력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과 목표 등에 대해 소개했다.

    14개 기업의 
    주요 상생방안 내용을 보면 이마트는 141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납품업체에게 저리로 대출하는 정책과 납품업체 해외판로 확보 지원,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상생형 매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플러스는 청년창업 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해 입점시키고 청년·주부 창업기업에 대해 입점수수료 및 시설구축 비용을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우수 지역맥주 제조업체를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던 프로그램을 전통주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청년 창업기업을 육성해 입점시키고 있으며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와 PB상품을 기획할 때 상품 개발단계부터 매입 물량·기간을 정해 거래를 보장하는 '총량계약제도'를 도입한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백화점 업체는 납품업체 경영안정 기금 마련 등 자금지원과 중소기업 전문매장 운영 등 판로 확보, 마케팅 및 제품개발 노하우 공유, 골목상권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데백화점은 자금이 필요한 납품업체에 무이자 1000억원, 저리 1050억원, 신세계는 무이자 30억원, 저리 180억원, 현대는 무이자 40억원, 저리 180억원, 갤러리아는 저리 200억원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CJ오쇼핑과, GS, 현대, 롯데, NS 등 홈쇼핑 5개사도 자금 지원과 함께 우수중소기업 제품 발굴 및 방송기회 확대 등을 발표했다.

  •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공준표 기자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공준표 기자


    롯데홈쇼핑 재승인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완신 대표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
    5년간 중소기업 상품 평균 수수료를 매년 0.2%포인트씩 인하하고 수수료 환급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며 "당사와 거래 이력이 있는 도산 업체가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쇼핑 업계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인터파크는 
    영세기업에 매월 1억원 상당의 온라인마케팅을 지원하고 지역주민이 개발한 여행·체험 프로그램을 추가 홍보하며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유통업계의 자발적인 상생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유통업계의 상생 약속이나 노력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
    각 기업의 상생방안은 납품업체에 대한 단순한 판로·자금지원을 넘어 납품업체와의 공동상품 개발, 경영·기술 노하우 공유 등의 내용으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공정위는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상생할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조건을 위한 제도 보완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 ▲ 공정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 ⓒ공준표 기자
    ▲ 공정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유통업계 간담회'. ⓒ공준표 기자


    김 위원장은 그간 규율대상에서 제외됐던 복합쇼핑몰과 아울렛도 유통법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이들 업체들도 판촉비용 등을 분담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유통기업이 납품업체로부터 파견 받는 종업원에 대한 인건비를 공정하게 분담하고 납품업체에 대한 유통기업의 거래조건이 공시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납품업체의 공급원가가 증가하게 되면 납품가격을 높여주거나 판매수수료율을 낮춰준 실적도 협약이행 평가요소에 추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법집행 방식을 개선해 다수·반복 신고된 업체의 경우 본부에서 직접 관리하면서 신고된 업체의 행태 전반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