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0.51%…상승세 한풀 꺾였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3개월 만에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6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0.59%), 5월(0.62%)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한풀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 연체율(0.43%)보다는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6월 중 2조9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정리가 1조1000억원의 신규연체 발생액을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7조9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지난 달 0.91%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8%로 지난달 1.8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지난 달 0.69% 대비 0.21%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지난 달 0.28%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0%로 지난달 0.49% 대비 0.09%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0.18%포인트 떨어졌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