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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증권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이 기간 중 임기가 만료돼 회사를 떠난 전직 수장들도 두둑한 보수를 받았다.
최소 10년 이상 한 회사에 근속해오며 퇴직금 등에 보수가 포함돼 현직 CEO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전 CEO들이 눈에 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은 상반기 보수총액 28억원 이상을 받았다.
권 전 회장의 급여는 2억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19년 동안 경영했던 회사를 올해 3월 공식적으로 떠나며 누적된 퇴직금이 25억5700만원에 이른다.
이사회에서 결의한 퇴직연금 적립 기간은 135개월(11년 3개월)로, 이 기간을 반영해 퇴직금이 책정됐다.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전직 CEO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사장은 상반기 35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이 중 28억원이 재임기간 13년 2개월이 반영된 퇴직금이다.
올해 3월 퇴임한 김원규 NH투자증권 전 사장 역시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속한 인물로 꼽힌다.
통합출범한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을 맡은 이후 4년간 회사를 이끌어오며 퇴직금 6억원, 상여금 9억7000만원, 급여 8900만원 등 총 16억8000만원을 상반기 중 수령했다.
정영채 현 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10억9000만원이다.
현직 CEO 가운데 연봉이 제일 높은 인물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상반기 중 20억2745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2440만원에 상여금 16억314만원이 포함됐다.
한편, 기존에는 회사 임원진에 한해 개인보수가 5억원을 넘는 경우 사업보고서에 공시했지만 이번 사업보고서부터는 임원은 물론 전체 임직원 가운데 보수 지급금액 5억원 이상 상위 5인의 개인별 보수현황이 공개된다.
금융회사는 이들의 이름과, 직위,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보수 등을 공시한다.
보수총액은 근로소득, 퇴직소득, 기타소득 등으로 구분해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