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162억원…전분기比 26.7% 늘어전문사모운용사 과반수는 여전히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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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분기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를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자산운용회사의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010조원에 달해 분기 중 29조원(3.0%) 증가했다.

    자산운용 회사 수는 6월말 기준 228개사로 3월말보다 5개사 늘었다. 임직원수는 지난 3월말 7612명보다 252명(3.3%) 증가한 7864명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541조원으로 3월말 대비 19조원(3.6%) 늘었으며 이 중 공모펀드는 232조원으로 1.7%, 채권형(9000만원) 및 MMF(3조8000만원) 위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309조원)는 전 분기(294조원) 대비 15조원 증가(5.1%) 했으며 채권형(3조6000만원), 부동산(3조9000만원, 특별자산(4조3000만원) 등이 주로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9조원으로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이 증가하면서 3월말 대비 10조원(2.2%) 늘었다.

    순이익도 늘었다. 올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 분기(1707억원) 대비 455억원(26.7%) 증가했다.

    이는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509억원, 8.4%) 등으로 영업이익(2722억원)이 전 분기 대비 391억원(16.8%)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분법손실 감소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61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외이익도 전 분기 대비 297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총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개가 흑자(2442억원), 91개사는 적자(△280억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수는 전 분기보다 11개사 늘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54개중 과반수(52.6%)인 8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ROE는 15.0%로 전 분기(12.1%) 대비 2.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공·사모 및 투자일임계약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면서도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수익 기반 취약 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