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회원국 가입 이후 글로벌 금융강국과 어깨 나란히내년 1월부터 임기 3년, 국제금융 현안 의사결정 활약 기대
  •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한국은행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한국은행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국제결제은행 이사회 핵심 구성원이 됐다.

    13일 한국은행은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이하 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회의에서 신임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BIS 이사회는 국제결제은행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BIS는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 간 협력 구심점 역할은 물론 글로벌 기준을 결정하는 협의체로서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더 커져왔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지명직 이사, 선출직 이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이사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 6명이며 지명직 이사는 미 뉴욕연준 총재가 맡고 있다.

    선출직 이사의 경우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캐나다, 유럽중앙은행, 멕시코, 중국, 브라질, 인도, 한국 등 11명이다.

    2019년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추가하는데 이 자리에 이주열 총재가 선임된 것이다.

    이주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1997년 우리나라가 정식 가입한 이래 최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과 함께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는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 총재의 이사회 참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