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규모 800억… 제약사 '전전긍긍'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독감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스위스 제약사 로슈에서 보유한 타미플루의 국내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도 커진 상태다.

    독감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해 독감 치료제는 어느 정도 수요가 보장되는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 52곳에서 복제약 163개를 출시한 상태다.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 전까지 제약사들은 올해 겨울철 독감의 유행으로 타미플루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유행 징후가 감지되자 지난해보다 2주 빠른 지난달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2016년에도 독감이 빨리 유행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타미플루는 그해 4분기 사상 최고 매출인 29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미플루 부작용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제약업계의 근심도 늘고 있는 상태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도 같고 제조법·효능효과도 동등한데 약품이름과 제조회사명만 달라 부작용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들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타미플루 뿐 아니라 모든 약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면서 "보건당국은 올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을 알고 있던 만큼 약의 부작용을 좀 더 빨리 알려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식약처는 지난 24일 타미플루 복용과 부작용 간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소아·청소년에게 이 약을 사용할 때는 이상행동 발현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과 적어도 2일간 보호자 등은 혼자 있지 않도록 할 것을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전성 서한을 병원과 약국 등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