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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통상 업계는 선물 등 물동량이 급히 늘어나는 명절 2~3주 전부터를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배송·분류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부터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CJ는 연휴 일주일 뒤인 다음 달 15일까지 비상 운영체제를 유지한다.
CJ는 이번 설 물동량이 평소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 기준 최대 물량은 약 600만 상자로 예상된다.
물량 증가에 대비해 CJ는 본사 내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전국 배송 상황을 살피고 있다. 콜센터 상담원 등 관련 인력을 20% 추가 투입하며, 이번 설에도 각 지역 터미널에 설치된 자동 주소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를 적극 활용한다.
한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비상 근무체제를 운영한다. 한진은 이번 설 물량이 지난해 명절과 비교해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명절 직전인 28일부터 하루 최대 200만 건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만~150만 상자를 처리하는 평소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한진도 물량 증가에 대비해 추가 차량을 확보하고, 분류 인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특별 근무 체제를 운영한다. 롯데는 올 설 물량이 지난해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는 설 물량이 21일부터 크게 늘어 28일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가 예상하는 일 최대 물량은 250만 상자다.
롯데도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1000여 곳의 집배점에 긴급 배송지원에 나선다. 차량은 1500대가 추가 투입되며,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설엔 경기 악화로 한우 등 고가의 선물 대신 통조림 등 실속형 선물이 현장에서 많이 보인다"면서 "명절 전 여유 있는 택배 수령을 위해서는 각 사의 개인 택배 접수 마감 일정을 잘 확인하고 미리 발송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