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커머스 전략사업부 신설홈쇼핑업계 모바일 채널 경쟁력 확보 나서… 경쟁 치열
  • NS홈쇼핑이 V커머스(비디오 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다. NS홈쇼핑은 이르면 3월 새로운 V커머스 라이브 방송 ‘#플레이(샵플레이)’를 론칭할 계획이다. 신설된 V커머스 전략사업부는 모바일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부문이 될 전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오는 3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샵플레이’를 론칭한다. 샵플레이는 방송 진행자와 소비자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일종의 모바일 홈쇼핑이다. 방송 공간의 제약이나 심의 규정을 덜 받으면서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은 성숙기에 진입한 홈쇼핑업계가 마지막 탈출구로 여기는 채널이다. 특히 NS홈쇼핑의 경우 식품을 강점으로 주요 고객층이 50대 이상으로 구성된 만큼,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유하는 라이브 방송은 NS홈쇼핑의 상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기에 적절한 채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의 스튜디오를 충분히 활용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고, 해당 인원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며 “기존 홈쇼핑은 방송 심위 등 재약이 많은 만큼 V커머스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젊은 층이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의 신사업 모델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NS홈쇼핑의 조직 신설이 모바일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최근 홈쇼핑업계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 채널이 홈쇼핑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면서 차별화 콘텐츠 제공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홈쇼핑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팀 체제였던 모바일조직을 300명 규모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이색 모바일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크리에이터 발굴에 직접 나서는 등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0~40대 워킹맘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GO, MSG’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상품군을 패션·뷰티 중심에서 생활상품까지 영역을 넓혀 중장년층의 모바일 유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카카오TV와 동시 송출을 진행하며, 2030세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은 TV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하고 방송 컨텐츠를 모바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2017년부터 모바일앱을 통한 홈쇼핑 생방송인 ‘모바일 라이브’를 운영하며 채널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TV홈쇼핑 방송을 만들던 PD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맡아, 고객들이 원하는 쇼핑에 충실한 생방송을 모바일로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작년 11월 모바일 전용 생방송 ‘쇼핑 라이브’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퇴근 시간대에 인플루언서와 연예인 등을 섭외해 시청자들과 양방향 소통하는 예능 형식으로 진행된다.

    CJ오쇼핑은 2017년 말 유명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라이브 방송에 출연시키는 '쇼크라이브'를 시작했다. 1시간에서 2시간까지도 진행되는 TV 방송과 달리 이들 모바일 방송은 10~15분 정도로 짧게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 김인호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장은 “모바일 쇼핑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뿐만 아니라 쇼핑 크리에이터를 직접 양성해 모바일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