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오해-논란' 설명 위한 자료 제작에 일부 언론, "여론전 나섰다" 뭇매'회계처리 위법, 단정 못해' 법원 판단까지 외면… '이미지-신용-명예' 훼손 우려
  •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본안 소송에서 판단을 받기도 전에 분식회계를 한 부패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혀 기업 '이미지'와 '신용' 및 '명예'가 심각히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법원이 삼성바이오에서 제기한 증선위의 중징계 처분 취소 및 집행정지 신청에서 판단한 내용 중 일부다. 검찰이 주장하는 기존 증거만으로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점이 명백하지 않다는 취지다.

    법원의 이같은 판단에도 삼성바이오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부패기업으로 낙인 찍는데서 모자라 쓸데없이 트집잡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실제 삼성바이오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올린 일부 동영상과 웹툰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는 등 논란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삼성바이오의 회계이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시장의 오해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작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시장 혼란 최소화와 투자자들의 보호차원에서 의례적인 움직임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과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애써 깎아내리고 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를 부패기업으로 단정짓는 것을 넘어 목소리까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식회계는 없었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는 삼성바이오의 해명은 하소연으로 치부될 정도다. 미운털이 박힌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밉상으로만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분식회계 논란은 법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된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정하고 있는 우리의 법제에 비춰보아도 명백히 불합리하다.

    또 지난 정부에서 문제없다던 회계처리가 고의적 분식회계로 뒤바뀐 상황에서 이 같은 흠집내기는 시장 혼란을 더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응당 죗값을 치러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그 전까지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서는 곤란하다. 그것이 아무리 삼성이고 바이오라고 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