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브릿지바이오·인트론바이오 등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신약개발 및 생산시설 등 구축… IPO 통한 주식시장 상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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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공시키면서 신약개발 및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한 업체들로는 이뮨온시아, 브릿지바이오, 인트론바이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과 미국 항체신약 개발기업 소렌토가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 벤처 이뮨온시아는 파라투스에스피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총 43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2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IMC-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 1상 시험의 완료단계에 있다.

    IMC-001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로 인체 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해 암을 치료하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의 일종이다.

    이번 투자는 이뮨온시아의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능력과 전 세계적인 면역항암제 개발 추세 및 판매시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투자금액은 IMC-001의 임상 1상 시험의 완료와 임상 2상 시험 및 'IMC-002', 후속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이르면 2021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310억원 규모 세번째 단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브릿지바이오의 총 투자유치 금액은 600억원을 넘어섰다. 브릿지바이오는 2016년 7월과 2017년 9월 각각 145억원과 138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와 신한금융투자, KDB산업은행, 우노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참여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혼합형 증권이다.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받고 만기에 상환받는다.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올릴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투자금을 신약후보물질 연구 및 개발 플랫폼 고도화, 후보물질 탐색, 글로벌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 2월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대장염 신약물질 'BBT-401'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크론씨병·대장염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400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투자유치로 박테리오파지 GMP 설비 및 연구센터, 바이오 인포메틱스 신약개발 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박테리오파지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페이지옴(Phageome) 기술을 인체에 적용시키기 위해 박테리오파지 GMP 설비 및 연구센터 구축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제 개발을 위해 페이지러스(Phagerus) 기술의 중심축이 될 '바이오 인포메틱스 신약개발 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력을 높여 IPO를 통한 주식시장 상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