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R&D비용 증가, 기술수출 기술료로 일정부분 상쇄한미약품·종근당 등 영업이익 감소… 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세
  • ▲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R&D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한미약품
    ▲ 상위제약사들이 올해 R&D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한미약품

    상위제약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R&D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1분기 매출은 3600억원대, 영업이익은 27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도입신약 '비리어드'(B형간염 치료제)가 지난해 말 특허만료에 따른 복제약(제네릭) 출시로 약가가 30%인하 됐음에도 개량신약 등이 선전하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R&D투자 비용을 지난해 107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하지만 지난해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과 올초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료 유입으로 투자비용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1분기 매출 26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보다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7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하락은 R&D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929억원이었던 R&D비용이 올해는 227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행 등으로 R&D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1분기 23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종근당의 경우 R&D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160억원대로 예상된다.

    종근당의 1분기 R&D비용은 전년 대비 약 7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R&D비용은 지난해 1153억원에서 올해 1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종근당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의 유럽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올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8', 혈액암 치료제 'CKD-509', 바이오 신약인 'CKD-702' 등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포시가', 항응고제 '릭시아나' 등 주요 도입품목이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코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은 1400억원대, 영업이익은 110억원대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부터 CJ헬스케어와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을, 올해부터 일동제약과 기능성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 등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신약, 코프로모션 전략 등을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세는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임상 진행 등에 따른 R&D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