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7월 희망퇴직 단행… 76명 퇴사IFRS17 도입 앞서 인력 감축으로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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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황 불황에 따른 경영난과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2022년)으로 자본 확충 부담 등이 겹쳐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31일 76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노조와 사측 합의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따른 결과다.
     
    KB손보는 지난달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에게 평균임금의 최대 34개월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KB금융그룹 편입 후 첫 희망퇴직 추진이었으며, 전신인 LIG손보 시절을 포함해 12년 만이다.

    KB손보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1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도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20년차 이상 직원들에게 월평균 임금 24개월치의 특별위로금 지급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당시 30여명의 직원들이 4월 말 퇴사했다.

    올해 2월에는 동양생명이 2017년 이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13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작년에는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이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및 점포 축소에 나섰다. 

    대형사들도 상시 희망퇴직제도인 전직지원제도 등을 도입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15년 이상 장기근속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상시 전직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는 오는 2022년 IFRS17 도입에 앞서 자본확충 부담을 지고 있는 만큼 인력감축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새 회계기준 도입 시 보험 부채가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요구자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요구자본이 증가하게 되면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용절감을 위해 중소형사들이 잇달아 희망퇴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