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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한화손보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2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월평균임금 24개월치 특별 위로금, 2년간 학자금, 복지포인트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이번주 2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이달 말일자로 퇴사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과거에 진행했던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최대 24개월치 위로금에다 학자금(최대 2년), 복지포인트 및 재취업 지원금 등 기타 금액 500~6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한화손보는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100명 가량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는 2017년 상반기에도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4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평균임금의 24개월치 위로금과 학자금, 복지포인트 등을 제공키로 했고, 47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65명의 직원들이 짐을 쌌다.
한화손보의 이번 희망퇴직은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구조조정과 같은 맥락이다.
보험업계는 지난해부터 희망퇴직 '한파'가 불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이 잇따라 희망퇴직 작업을 벌였다.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인력 적체 해소 및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2022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대한 압박도 커 인력 감축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도 현재 노조와 희망퇴직을 협의 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인사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며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