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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 에스원의 흰개미 탐지견이 화제다.
해당 기간 흰개미 활동이 가장 왕성해 목조 문화재 등의 손실이 큰데, 최근 에스원 탐지견들이 이를 잘 사수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에스원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 중 목조 문화재는 약 30%(3900여곳)로, 흰개미의 습격에 노출되 있다.
흰개미는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종이다. 죽은 나무를 먹고 배설을 하기 때문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목조 문화재를 먹잇감으로 삼는 경우가 대다수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암 치료를 위해 조기 발견이 중요하듯, 목조 문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선 흰개미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은 모은다.
이에 에스원은 2007년부터 흰개미 탐지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탐지견으로 활동 중인 '아라'(6세)와 '벼리'(3세)는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 종이다.
해당 종은 사람을 잘 따라 훈련 성과가 높은 것은 물론 사람보다 후각이 최대 100만배까지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용해 흰개미가 내뿜는 페로몬 냄새를 탐지, 훈련사에게 흰개미의 위치를 알려준다.
탐지견들의 훈련 성과는 실제 문화재 조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긴급 조사 대상 목조 문화재 조사'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된 '목조문화재 흰개미 피해 1차 전수조사'에 투입되 큰 활약을 펼쳤다. 2016년부터 2018년에 걸친 3개년 계획의 2차 전수조사에서도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중요 목조문화재 367건(국보 24건, 보물 189건, 중요민속문화재 184건)에 대한 흰개미 탐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6월엔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에스원의 흰개미 탐지견들과 훈련사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소중한 우리나라, 우리 국민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에스원의 활약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