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디플레 우려…금통위원 2명 ‘인하 의견’이주열 총재도 "경기회복세 지원, 통화 완화" 입장소비자물가 하락,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 돼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달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데일리

    한국은행이 1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금리를 1.25%로 더 내릴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은 8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동결 의견을 낸 다른 위원들도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기보다는 7월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쪽에 가까웠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금통위원 1명만 금리인하를 명시적으로 반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시그널)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고 말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 1.28%다. 기준금리(연 1.50%)보다 0.2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0.25%포인트) 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전문가들도 금통위가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이 겹친데다 8∼9월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어 한은 역시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려 한은으로선 정책 여력이 커진 상황이다.

    시장은 내년에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지 관심이 크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중앙은행으로선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달 인하 후 내년 상반기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