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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이 도입된 지 일주일만에 102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 계좌는 183만좌로 1인당 1.8개 계좌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가입 고객 수보다 오픈뱅킹 등록 계좌가 많은 이유는 여러 은행앱에서 오픈뱅킹을 중복 가입한 고객도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건수는 1215만건으로 일평균 175만건이 이뤄졌다. 출금이체가 22만건, 잔액조회가 894만건으로 집계됐다.
오픈뱅킹 내 다른 API를 이용한 건수도 299만건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 시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오픈뱅킹에 대한 긍정적 기대효과는 뚜렷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8월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전국 1만5105명을 대상으로 오픈뱅킹에 대한 이용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금융소비자 40%가 오픈뱅킹을 이용하겠단 답변을 내놨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높았으며 직업군 중에는 자영업과 사무직이 의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자산가들도 오픈뱅킹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42.2%에 달해 오픈뱅킹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오픈뱅킹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휴대폰에 한 개의 은행앱만 설치해도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다.
또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어 소비·지출 관리가 용이하고 금융상품 비교도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에 대한 불안감과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보완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부 은행에선 타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계좌를 등록하려는 경우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에 11월 중 어카운트인포 서비스와 연계해 계쫘 자동조회 후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 예·적금 외에도 수익증권 계좌등록 및 조회 가능토록 서비스를 정비한다.
은행 역시 오픈뱅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우리은행은 핀테크기업 피노텍과 협업해 은행 간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은행은 참여은행 간 대환대출 취급 시 상대은행의 대출 상환금 조회와 상환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픈뱅킹은 고객의 예·적금, 카드 사용내역 등 금융자산 조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이제는 대출 정보까지 공유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단 의도다.
고객이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태행의 대출을 상환할 경우 상대은행에 집적 방문해 상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런 불편함뿐만 아니라 대출금 미상환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 은행 모두 상대은행의 가계신용대출만 상환 가능하다. 참여은행, 대환 가능한 대출의 종류 및 거래채널 등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