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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직원의 공정한 성과 측정을 위해 평가등급을 확대하고, 변동 연봉 비율을 축소했다. 조직슬림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인 미래에셋생명이 직원 임금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기존 표준연봉의 20% 이내였던 변동연봉 재원 비율을 10% 이내로 축소했다.
미래에셋생명 급여는 기본이 되는 연봉으로 임금 인상률에 따라 높아지는 표준연봉과 직급 및 성과 평가에 따라 매년 금액이 결정되는 변동연봉으로 구분된다.
미래에셋생명의 변동연봉은 매년 직원 평가에 따라 금액이 변동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4년 변동연봉이 도입되면서 평가 등급별 지급금액 차이가 커졌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이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은 노동조합과의 논의 끝에 변동연봉을 표준연봉의 10% 이내로 변경했다. 또한 직원 평가등급을 기존 5단계에서 7단계로 확대, 세분화하고 직급별 초임을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따라 공정한 성과 측정과 평가를 위해 직원 평가등급을 세분화했다”며 “직원 평가는 올해부터 적용되고, 변동연봉 축소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이 임금 제도 개선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조직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3월 PCA생명과 통합법인 출범 이후 몸집을 줄였다. 장기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점포 통폐합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을 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희망퇴직 등의 구조조정으로 약 1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점 공략하는 투트랙 영업 전략으로 호실적을 거둔 점도 임금 제도 보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분기(1~9월) 누적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