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손해율 상승·보험시장 포화로 보험사 경영 악화두자릿 수 실적 감소로 포트폴리오 재편, 성장세도 점차 둔화조직개편·희망퇴직 늘어날 것…보장성상품 중심 판매 강화
  • 내년에도 경기불황과 저금리로 인해, 보험업계의 전망이 어둡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보험업계에선 사업비를 축소하고, 고령자보험·미니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저금리·손해율 상승·보험시장 포화 ‘3중고’

    보험업계는 현재 1%대 저금리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상태다.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지난 6월말 기준 평균 자산운용수익률은 4.1%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이율(4.3%)보다 0.2%p 역마진이 발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생보사들이 고금리 저축성상품을 대량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저축성보험 만기도래와 지급보험금 증가로 생보사의 보험영업 손실규모는 18조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755억원 확대됐다. 

    또한 ‘금융영업트렌드 2020’에 따르면 저축보험의 신계약 마진율은 2018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저금리가 계속될 시 보험사들이 저축보험의 판매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도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말 기준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의 기준으로 현재 90%의 임박한 상황이다. 적정 손해율이 78~80%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보험업계는 포화된 보험시장과 과도한 경쟁으로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는 3중고를 겪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2016년 119조80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둔 이후 2017년 –4.9%, 2018년 –2.7% 등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도 2019년 3.8%, 2020년 2.6%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 ⓒ보험연구원
    ▲ ⓒ보험연구원
    이 밖에도 2022년 도입될 IFRS17(신국제회계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 등 재무건전성 평가 기준 변화로, 유상증자·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등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보험사의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생보사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 2조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24.6% 감소했다.   
  • ▲ ⓒM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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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위기 타개…조직 개편·장기보험 판매 주력

    현재 보험사들이 위기를 극복할 첫 번째 전략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농협생명·농협손보·KB손보·DGB생명·롯데손보 등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 등도 조직 통폐합을 강행했다. 

    또한 자본확충과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사들이 매물로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DB생명을 비롯해 더케이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내년에도 보험업계 한파가 계속될 시, MG손보·동양생명·ABL생명 등 다수의 중소형사들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험설계사 조직 역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영업트렌드 2020에 따르면 현재 40만명 이상인 보험설계사 수가 3년 이내 20만명 이하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월2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설계사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조직 슬림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들이 더욱 우대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장기보장성 상품에 보험사들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화된 40대를 타깃한 상품이 아닌 2030대의 젊은 층과 70대 이상 고령자를 공략한 상품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경우 보험 상품의 니즈가 크지 않으나 모바일과 익숙한 세대로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미니암보험·여행자보험·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가 지난 10월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한 이유도,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과거 보험가입 수요는 컸으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도 보험사들의 새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3·2·5간편보험, 3·1간편보험 등 가입 심사를 줄인 간편보험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일반 보험 대비 보험료가 높아, 단기적으로 보험사의 높은 수익을 보장해 많은 보험사들이 고령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도 역시 7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장기보장성 상품에 보험사들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화된 40대를 타깃한 상품이 아닌 2030대의 젊은 층과 70대 이상 고령자를 공략한 상품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경우 보험 상품의 니즈가 크지 않으나 모바일과 익숙한 세대로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미니암보험·여행자보험·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가 지난 10월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한 이유도,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과거 보험가입 수요는 컸으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도 보험사들의 새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3·2·5간편보험, 3·1간편보험 등 가입 심사를 줄인 간편보험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일반 보험 대비 보험료가 높아, 단기적으로 보험사의 높은 수익을 보장해 많은 보험사들이 고령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도 역시 7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무해지 종신보험의 상품 출시가 많아지고, 만보기앱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상품과 1000만 반려견 가구를 공략한 펫보험 상품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