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소비생산 차질 이미 시작…주요 기업 출장 금지 등 공장가동 삐그덕글로벌경기 회복세에 찬물…對중국 수출 1/4 달하는 韓경제 피해 '눈덩이'정부, '컨티전시 플랜' 가동…방역대책비 208억 편성 예비비 1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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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한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2200선이 무너졌고 급격한 소비위축과 수출둔화가 예상된다.정부는 28일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방역대책과 경제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 및 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어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예비비 2조원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방역대책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추가 확산에 따른 경제영향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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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우려되는 점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중국 내 소비·생산 차질에 따른 한국의 피해다.홍 부총리는 "중국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중"이라고 말했다.한국의 대(對)중국 수출비중은 1/4(25%)을 차지할 정도로 큰데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주요기업들의 공장가동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SK이노베이션은 사실상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고 삼성과 LG 등 전자기업들은 현지법인에 나가 있는 출장자들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그룹도 주재원 철수를 검토중이다.이같은 악재에 올해 경제성장률 2.4%를 전망했던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세를 타고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살아날 것을 기대했던 전망에 암초가 드리운 셈이다.신종 코로나사태와 비슷한 양상이었던 2002년 사스 사태때 한국경제성장률은 8%대에서 2%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과의 교류가 일순간 차단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상승 등 후폭풍도 이어졌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국내총생산(GDP)을 1%p 안팎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홍 부총리는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사전에 마련해놓은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정확하게 안정조치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민안전 확보와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정책을 총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과도한 불안감 없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해 달라"고 당부했다.사드 갈등이후 점차 회복세를 띄던 중국관광객 급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2월 충청남도를 방한 예정이었던 3000여명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문을 전격 취소하는 등 관광·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에 타격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사스사태 당시 200만명이 넘었던 對중국 관광객수가 1년만에 20만명 가까이 줄기도 했다.국내 증시에 닥친 파급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는 이날 58.51포인트(-2.6%, 10시 기준) 추락한 2187.62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도 20.06(-2.93%) 급락했다.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중 무역합의로 마련된 세계경제 개선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올해 예산에 반영된 민간·민자·공공투자 100조원, 투자·소비 세제지원, 정책금융 479조원 등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반등 모멘텀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