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취급 규모 축소로 0.06%p 상승가계·기업대출금리 및 예금금리는 모두 내려
  • ▲ ⓒ한국은행
    ▲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보금자리론 축소로 반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1%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연 2.45%) 한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다시 상승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 규모가 축소한 가운데 적용금리가 2.2%에서 2.3%로 0.01%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보금자리론 취급 규모가 축소된 것은 부동산 경기 동향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감소하며 연 2.95%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했으나 보증대출금리(3.13%)가 0.11%포인트 큰 폭 하락했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4.49%)도 0.09%포인트 내린 게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금리(3.83%), 집단대출금리(2.94%), 예적금담보대출금리(3.01%) 모두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금리도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연 3.32%를 나타냈다. 단기지표금리 하락으로 대기업(3.12%)과 중소기업(3.48%)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의 저금리대출 취급 규모 축소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이로써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3.19%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넉 달 째 하락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54%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순수저축성예금(1.53%)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1.57%)은 CD와 금융채 중심으로 각각 0.13%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하면서 수신금리를 끌어내렸다. 

    한편 여수신금리 모두 하락하면서 은행의 예대마진을 뜻하는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1.65%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