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한진·롯데, 기사용 '앱' 교육'비대면 배송'… 위생 안전 강화온라인 쇼핑족 증가 대비
  • 코로나19로 택배 배송풍경이 달라졌다. 문을 두드려 고객 손에 전달하는 평소와 달리, 안내 메시지와 함께 집 앞에 택배를 두고 떠난다. 최근 온라인 쇼핑 증가로 물동량이 급증한 덕에 기사 위생관리, 터미널 방역 활동엔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택배업계는 비대면 배송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각 사는 지역 대리점과 택배기사 대상 ‘감염병 배송 매뉴얼’ 교육에 한창이다. 혹시 모를 소비자 불편에 대비해 배송 관련 안내도 철저히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기사용 앱을 통해 배송 수칙을 정기 공지하고 있다. 업무 중 참고할 수 있도록 앱 푸시 알림을 발송한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도 지급하고 있다. 각 터미널엔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기사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역 대리점을 통해 비대면 배송,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기사용 앱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관련 지침을 숙지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택배도 비대면 배송 교육을 진행 중이다. 개인 위생용품 지급은 물론, 각 터미널 내 방역 활동도 수시 진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비슷한 내용의 현장 교육과 지침을 운영 중이다.

    고객 대상 안내도 철저히 진행한다. 각 사는 배송안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배송을 진행 중’이라는 지침을 알리고 있다. CJ와 한진은 택배함, 경비실 등 고객이 수령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링크도 함께 발송한다.

  • ▲ 각 사 비대면 안내 문자 (왼쪽부터 CJ, 한진)
    ▲ 각 사 비대면 안내 문자 (왼쪽부터 CJ, 한진)

    한진 관계자는 “수령 관련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직접 위탁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문자로 함께 발송 중”이라며 “대리점, 택배기사에게 비대면 서비스 관련 근무지침도 정기적으로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코로나19가 택배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층으로 다수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택배 물동량은 특정 이슈로 크게 늘어나게 되면 한동안 그 흐름을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새로운 쇼핑 채널의 편리함을 느끼면, 이는 각자의 구매 습관으로 굳혀진다”면서 “이번 이슈로 중장년 등 오프라인 선호층이 온라인으로 다수 유입됐다. 자연스럽게 택배 사용인구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상품군의 구매방식 변화도 일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식품 등 특정 상품의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던 소비자도, 이번 계기로 온라인 구매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