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대책회의서 기간산업 보호 위한 지원대책 논의경제 충격 최소화에 역량 집중…회사채 보증 유력 검토100조원 긴급자금 투입에도 불구 산업위기 지속 우려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는 기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나서면서 위기를 겪는 기업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기간산업에 대한 회사채 정부 보증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자금수급에 한시름 놓을 수 있다는 평가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번주 내 진행되는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는 아울러 고용대책부터 방역에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상황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경제적으로는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진단한 바 있다. 

    총선 대상으로 안정적 국정 동력을 확보한 만큼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리라는 관측이다.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다. 기간산업이 타격을 입으면 해당 업종은 물론이고 전후방 산업이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약 20조원 규모의 회사채 정부보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때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면 기업들이 시장에서 수월하게 자금 조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간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기업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올라간 상황. 

    정부는 지난달 100조원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하고 필요하다면 대기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려움은 가중되는 중이다. 단적으로 정부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에 3000억원 규모 융자를 지원을 결정했지만 현재까지 1260억원의 집행에도 불과 1~2개월을 버틸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추가 지원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정부 지급보증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은 당정 협의와 비상경제회의 등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