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유흥주점’ 집합금지 명령유흥주점 매출 90% 위스키 업계 직격탄… 4월 이어 두달 째성수기 앞둔 소주·맥주업계도 어두운 표정… 신제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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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세 국면에 접어들었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의 기로에 서면서 일선 유통, 식음료, 숙박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간신히 봄을 맞이한 것처럼 보였던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매출은 물론 방역 비상이 걸린 곳도 속출하는 중이다. 다시금 확산되는 코로나19의 충격은 앞으로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적지 않다.<편집자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통해 다시 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류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승부수를 걸어보려는 상황에 방역비상이 걸리면서 1분기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는 탓이다.

    무엇보다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였다는 평가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지자체는 앞다퉈 유흥업소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중이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가 유흥업소 운영자제 행정명령을 내리자 9일 서울시와 경기도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사실상 영업을 봉쇄하고 나섰다. 이에 지자체의 동참도 이어지는 중이다. 충남도와 경북도, 대구시, 인천시, 대전시, 고양시 등이 지난 11일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부산시 등의 지자체도 집합금지 명령을 검토 중이다. 

    방역준칙을 지키면 운영을 할 수 있었던 정부의 운영자제 행정명령과 달리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시키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고발과 함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이들 지자체의 행정명령은 정부의 운영자제 행정명령에 포함되지 않았던 감성주점, 콜라텍 등이 포함되면서 큐모도 더욱 커졌다. 심지어 서울시에서 유흥업소 외 일부 실내포차 등에도 추가 집합금지 명령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주류업계는 속이 탄다. 그중에서도 유흥주점 판매 비중이 90%에 달하는 위스키업계는 고사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위스키 업계는 앞서 지난달 8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서울시 유흥업소 집합금지 이후 상당한 타격을 받은 이후 한달만에 다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전국 규모로 내려지면서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어느정도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주·맥주업계의 분위기도 곱지 않다. 유흥주점 폐쇄에 따른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당장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올 여름에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주요 이들 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제품 및 마케팅을 개시한 상황.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오, 부드럽(Love)다’ 신규 광고를 론칭했고 하이트진로는 같은 날 16.9도의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주류도 내달 맥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완화되면서 타격을 입었던 소비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회복하려는 찰라에 이런 상황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당분간 긴장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