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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대응해 언택트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계약 내용 확인, 계약변경, 보험금 청구 등 주요 업무가 가능하게끔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험료 납입 가능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으며, 고객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알기 쉽게 분석해 주는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3월 기준 약 2만5000명 가량이 이용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보장내용을 확인하는 등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인증에 비해 편리한 ‘PIN 번호를 활용한 간편 인증’도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신속하게 업무 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사 직원과 영상통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보험사도 있다.
DB손해보험은 단순 교통사고로 사고 현장출동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사고 처리 직원이 영상으로 응대하는 자동차보상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고현장 출동요청 서비스 불만사항 중 하나인 ‘지연출동’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DB손보는 현장정보 수집 및 초기 조치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손해사정에 참여하는 보상 시스템도 등장했다.
KB손보는 지난해부터 고객 스스로 손해사정하고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보험금 지급 시스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가 청구 가능한 보험금을 먼저 안내하고 이를 고객이 손해사정 이후 지급 결정하면 바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서비스다.
KB손보는 네비게이션 앱을 통해 자동차 긴급(고장)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이달 말까지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 가족의 보험가입 내역을 진단하고, 전문 상담사들이 최적화된 보장 내용을 분석해 전화로 안내하는 비대면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대면 업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이 언택트 업무를 늘리고 있다”며 “언택트 시대에 빠르게 대응한 보험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