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PPI 발표에 물가 상승 우려 재부각채권금리 단기물 위주로 상승, 장기물은 하락 트럼프 수혜주 숨고르기 지속, 테슬라 IRA 우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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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상승폭이 가팔라지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반등에 실패했다.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33포인트(-0.47%) 내린 4만3750.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21포인트(-0.60%) 하락하며 5949.1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64%) 내리며 1만9107.65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4일) 시장은 ‘트럼프 랠리’를 잠시 멈춘 상황 속 미국의 10월 PPI 등에 주목했다.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0월 PPI도 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4% 각각 올랐다. 지난 9월(0.1%) 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문가 예상치(0.2%)와는 일치하는 수준이다.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전달(1.9%)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시장 전망치(2.3%)도 웃돌며 물가 상승폭이 커진 셈이다.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3.1% 각각 올랐다. 이 역시 전달(0.1%) 상승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고, 전년 대비 역시 상승률이 가팔라졌다.도매물가 개념인 PPI는 시차를 두고 CPI에 영향을 미쳐 통상 소매물가의 선행지표 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4000건 줄어든 2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전문가 예상치(22만4000건) 역시 7000건 하회하는 수준이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187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수정치(188만4000건)와 시장 전망치(188만건)를 모두 하회했다.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제기되며 금리 인하 확률은 하락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74.4%, 금리 동결 확률은 25.6%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24.7%를 기록했다.금리 인하 확률이 줄어들며 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60%, 4.58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66% 수준까지 상승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지속되고 있던 ‘트럼프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주요 수혜주로 꼽히던 종목과 업종들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수혜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DJT)는 –6.71%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트럼프 당선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도 –5.77% 급락 마감했다.특히,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로이터 통신에서 나온 이후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애플(1.38%), MSFT(0.40%), 아마존(-1.22%), 메타(-0.49%), 알파벳(-1.84%) 등 기술주도 혼조세를 보였다.엔비디아(0.34%)를 비롯해 AMD(-0.33%), 퀄컴(2.21%), 브로드컴(-1.84%), 마이크론(-0.74%), ASML(2.90%), TSMC(0.99%) 등 AI관련주 대다수는 이날도 혼조세를 보였다.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2030년 실적 목표를 제시하며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국제유가는 이날도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배럴당 68.5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