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 공표… 디지털 혁신 추진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을 공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BOK 2030' 중장기 비전은 '국가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국은행'이다. 전략방향은 ▲개인 전문성 ▲조직 시너지 ▲유연성으로 설정했으며,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목표(정책, 조사연구, 디지털 혁신, 경영인사)와 이를 구체화하는 장단기 16개 전략과제로 구성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설될 디지털혁신실을 중심으로 시급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연구기법의 적용방안을 심층 연구하고, 이를 위한 연구조직을 설치, 외부기관과의 협업도 도모할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총재보를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CDSO)로 해 총괄 전권을 부여한다. 

조사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서는 2021년부터 조사연구위원회를 설치하고 특별연구원 제도를 신설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통화정책체계 개선, 금융안정 역할 강화방안 등을 검토하고 국제무역 질서 변화, 전염병 대유행, 국내외 금융시장 연계성 강화 등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연구한다.

한은은 이번 'BOK 2030'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인사 측면에서의 제도 마련과 관련 규정 개정도 추진한다.

'BOK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경영담당 부총재보가 실행을 총괄해 세부실행계획을 관리하고, 그 성과를 총재가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