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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국이 각종 제한 조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앞으로 2년 넘는 기간 동안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66달러 상승(1.69%)한 39.6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6달러 오른 40.91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WTI의 경우 이틀 연속 오르면서 3월6일 41.28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상승한 41.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 막판 전해진 연준의 제로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또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5%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원유 선물가격은 올랐다. 원유 선물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러가 떨어지면 유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은 약 572만배럴 늘어났다. 당초 시장은 12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87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제유 재고는 159만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290만배럴 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