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만에 첫 흑자통합 SK이노베이션, 첫 발 순조석유사업, 중국 수요 부진으로 6166억 영업손실4분기·내년, 정유·배터리 전망 모두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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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12분기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해 SK E&S와의 합병 등 대규모 리밸런싱을 진행한 SK이노베이션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영업손실 4601억원에서 흑자전환 했다.단가가 높은 재고 소진, 2분기 헝가리 공장 초기 비용 기저 효과 및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다만 SK온의 3분기 매출은 전기차 캐즘의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1조4308억원을 기록, 전년 3조1727억원에서 61.2% 감소했다.SK온의 실적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전체 매출은 17조6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한편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563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석유사업이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한 탓이 컸다.SK이노베이션은 고비는 넘겼다는 분위기다.먼저 SK온이 5년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 완성차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내년엔 신차 출시 계획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온 분사 후 첫 흑자이기도 하다.SK온은 이번 3분기에 미국 정부로부터 IRA AMPC 보조금 608억원을 수령했다. 전분기 1118억 대비 절반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셈이다.다만 오는 4분기엔 SK온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 돼 흑자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한편 '캐시카우' 석유사업은 겨울철 난방수요 개선과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이어져 유가 하단 지지 및 견조한 정제마진이 전망된다.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아태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한 SK이노베이션은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합병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할 예정이다.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