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만 명절 특수기보다 분주"비대면 문화, 택배 생활기간산업화 이끈다"
  • ▲ 택배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 뉴데일리DB
    ▲ 택배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 뉴데일리DB

    CJ대한통운이 하루 택배 처리량 ‘1000만 상자’를 목전에 뒀다. 택배는 물동량, 매출 등 매 분기 주요 지표에서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CJ대한통운의 알짜 사업이다. 업계는 이 같은 호조를 코로나19, 언택트 문화 등 최근 트랜드와 연관 짓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998만 상자의 택배를 집화했다. 역대 최대치로, 이날 물량은 명절 특수기 하루 평균 물동량인 800~850만 상자를 훌쩍 넘는다.

    다음날인 9일에도 약 900만 상자의 택배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이 급히 떨어지는 평소 화요일과 다른 흐름이었다.

    물동량 증가는 코로나19, 비대면 선호 등 최근 시장 트랜드에 기반한다. 코로나19 전파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업계 물동량은 급증했다. 마트에서의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로 다수 유입되면서다.

    통계청은 지난 4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10조6716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집계치 12조26억원과 비교해 12.5% 상승한 규모다. 모바일 거래액은 6조7264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7조9621억원) 대비 18.4% 확대됐다.

    업계는 신규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중장년층이 신규 소비자의 대표적 예다. 식품 등 오프라인 구매가 많았던 품목이 온라인 채널로 전환된 영향도 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도 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냉방 용품, 여름 의류의 온라인 주문이 쏟아진 덕이다. 토요일이었던 6일 휴무 영향도 있었다. 토요일은 정상 근무일이지만 고객사의 현충일 휴무에 따라 CJ대한통운도 업무를 쉬었다. 당일 미처리 물량은 8일부터 순차 처리됐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물동량이 전년과 비교해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물동량 증가는 수익률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 업계는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을 약 2조6400억원으로 예상한다.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770억원 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언택트 트랜드와 직전 주 휴무, 급변한 날씨 등이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확대가 택배의 생활기간산업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