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에너지사업 지속 발굴… 동부·중부로 확장대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실리 위주로 수주 전략 수정재생에너지 투자 2050년 86%까지 확대
  • ▲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 항공사진. ⓒ삼성물산
    ▲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 항공사진. ⓒ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를 넘어 미국까지 영역을 넓히고 수주전략도 실리위주로 전환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삼성물산은 인근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수목적법인인 '삼성솔라에너지'를 설립하고 서부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중동부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저유가 타개책의 일환으로 수주 방식도 종전 대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소형 실리 위주로 바뀌었다.

    올들어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내려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현재 수요 급감으로 3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낮으면 경제성에서 밀리는 신재생에너지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와 서머사이드 등 대규모 시설을 준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중심으로 계속 프로젝트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 추세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실리 위주의 수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18년 총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한 총 1369M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공사를 10년 만에 완공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한반도의 5배에 달하는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10개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50억 달러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는 것은 삼성물산이 캐나다 주정부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안을 제안하며 시작한 제안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발주-입찰-수주-건설’ 순으로 진행되는 일반적 프로젝트 사업 방식이 아닌 선진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캐나다 서머사이드 지역에 신재생 복합발전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11월 캐나다 섬머사이드 지역에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가 포함된 신재생 복합발전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저유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수익성 하락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의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은 2010년 20%에서 2050년 8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태양광이 43%(8519GW), 풍력이 30%(6044GW)를 차지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어 세계의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진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