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화물 운임 호조로 '깜짝실적' 전망최근 국제 화물운임 kg당 10달러서 3달러로 하락세여객 수 전년 比 97%↓… LCC 대규모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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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업계가 화물 운임 상승 효과로 2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이후에는 운임 하락으로 그 수혜가 반감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순경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1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전망이다. 

    마스크, 의약품 등 국제 화물 수요 증가로 운임이 폭등한 덕분이다.

    증권가는 대한항공이 지난 2분기 약 18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566억원의 적자를 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운임 상승이 이어지던 지난 6월에는 대한항공의 2분기 이익을 800억~2000억원 대로 점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아시아나는 800억원 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2000억원대 손실과 비교하면 양호하다.

    2분기 실적 개선은 항공화물 운임 상승에 따른다. 홍콩 물류 정보업체 TAC에 따르면 지난 5월 상하이~북미 항공화물 요금은 킬로그램(kg)당 10.83달러로 전년 대비 240%가량 급등했다.

    하지만 운임 상승효과는 서서히 사라지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화물 운임은 킬로그램(kg)당 3~4.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정상적으로 비싸졌던 운임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여객 수요는 여전히 회복이 불투명하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요 국적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18만2000여 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772만7500명)과 비교해 97% 감소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는 화물 부문 실적으로 여객 적자를 일부 만회했지만, 올 3분기에는 이마저도 힘들 것 같다”며 “7~8월 성수기 여객 특수도 없는 데다 그나마 실적을 내던 화물까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눈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여객 부문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2분기에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위 LCC 제주항공은 800억 대 손실이 예상된다.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500억 대 적자를 낼 전망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노선 등 국내선 영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비인기 노선의 경우 적자를 감수하고도 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