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 브렉시트 노딜 가능성도 장기 채권시장 변동성 지속, 美 실업수당 따라 주가 유동적
  • 8월 국제금융시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달러화 추가 약세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실업수당 지급 연장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일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이달에 달러화 가치 하락을 주도한 유로화 강세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속 미-중 긴장 고조, 수출회복 지연 등의 상승요인에 따라 박스권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 약세는 유로존의 재정통합 기대 속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뤄졌다. 특히 미국내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경제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고려됐다. 

    유럽연합(EU)가 경제회복기금에 합의한 것과 반대로 대선을 앞둔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부양책 논의에 극렬하게 대립한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에는 유로화의 펀더멘털 개선이 단기간내 나타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존의 올 2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1%를 기록한 데다 지난 7월말 유럽증시는 유로화 가치 급등과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영국과 브렉시트 협상도 유로화의 강세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양측은 지난 6월말 부터 대면회의를 재개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노딜(No deal)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일 미국 의회의 추가부양책이 승인이 이뤄질 경우, 달러화의 강세 전환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엔화의 경우, 일본 경기부진 우려와 미중 긴장이라는 약세와 강세 요인이 혼재하나 7월 강세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내 등락으로 예측됐다. 달러화 약세 등 하락요인 속 미중 긴장 고조, 수출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박스권내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채권 시장서 변동성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 대선과 관련한 경제부문 비전 제시, 코로나19 백신, 실물경제 부진, 미중갈등 격화 등 수익률 상승, 하락 요인이 공존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주가 역시 소득에 달렸다.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장세인 만큼 미국 의회의 실업수당 지급 연장 여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코로나 경기부양패키지 일환으로 지난 7월말까지 일주일에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지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