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적 통화정책 및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탓한국 외평채 CDS프리미엄 전월대비 0.0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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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국내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큰 폭 상승했으나 대외 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은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FOMC 결과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강화되면서 주요국부터 신흥국까지 금리와 주가 모두 큰 폭 떨어졌다.

    미국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8월 들어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 무역갈등 심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독일 및 영국은 ECB 등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하락했다.

    중국도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조치가 발표된 8월 1일 이후 주가가 4.8% 급락했다.

    터키 등 여타 주요 신흥국들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무역갈등 고조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환율을 보면 미 달러화는 주요 선진국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무역갈등 심화로 강세 폭이 축소했다. 같은 영향으로 중국도 큰 폭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증대로, 유로화는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부문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일 1214.9원까지 치솟았으나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원화 약세 기대심리가 지속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큰 폭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했다. 7월중 변동률은 0.29%로 6월(0.32%)보다 줄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대체로 양호했다. 이는 7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데 기인한다. 외평채(5년) CDS 프리미엄도 전월 대비 0.0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로, 원·위안 환율은 위안화보다 원화의 약세 폭이 더 커지면서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