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수퍼사업 부문, 2Q 영업이익 92억원… 흑자전환롯데슈퍼, 매출 9.2% 감소…영업이익 96억원으로 적자 기록재난지원금 사용 여부에 따라 매출, 영업익 증감폭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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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SSM) 라이벌인 GS더프레시와 롯데수퍼의 2분기 실적 명암이 엇갈렸다.롯데슈퍼는 영업손실을 이어간 반면,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재난지원금 사용처 지정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7일 관련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GS리테일의 수퍼사업은 매출 3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억원 개선돼 흑자전환했다.본부 중심의 체인오페레이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총이익률은 31%를 기록했다. 2분기에만 부진점포 4개점이 문을 닫으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롯데슈퍼의 올 2분기 매출은 4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9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판관비 절감 및 부진점 폐점으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02억원가량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점포수는 5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개 점포가 폐점했다.두 기업형 슈퍼마켓 모두 기존점 매출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GS더프레시의 기존점 성장률은 -10% 수준으로 부진했다. 롯데슈퍼도 기존점 성장률은 –9.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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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렇게 희비가 엇갈린 것에 대해 정부가 나눠 준 재난지원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GS더프레시는 기업형 슈퍼마켓이지만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대형 유통사가 운영하는 SSM에선 재난지원금 결제가 안된다.이로인해 SSM 업계에서는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며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게 되자 지난 6월 SSM 전체 매출은 12.4% 떨어졌다. 이는 실적이 부진한 대형마트(-9.7%)보다도 높은 감소 폭이다.롯데슈퍼 역시 2분기 매출 부진 원인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을 꼽았다. 롯데쇼핑 IR은 이로인해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5%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슈퍼의 경우 2분기 축산·농산·수산 등의 신선식품이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고, 가공·생활용품 역시 10% 감소했다.반면 같은 SSM이지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허용된 GS더프레시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얻었다는 관측이다. GS더프레시의 경우 농축수산물 매출 비중이 40%가 넘는 점과 가맹점 비중이 50%에 달하는 점 등이 반영돼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됐다.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소비 진작도 있지만, 소상공인의 활로 뚫어주기도 포함되어 있다. 대형마트와 SSM도 소규모 협력사들과도 거래를 하는 만큼 다음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사용 대상에서 배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