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사업 중심으로 투자 결실… 외형 확장으로 외부 불확실성 극복가스전 연 3000억 이상 이익… 2단계 개발 중, 3단계 EPCIC 계약도곡물 545만톤, 5년만 6.5배 확대… 올해 600만톤 취급고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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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대 성장사업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는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E&P(탐사·생산), 식량, LNG(액화천연가스)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해 외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단계인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도 입찰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중공업과 미국 맥더머트의 계획안을 비교해 건조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은 총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쉐가스전은 2021년, 쉐퓨 가스전은 2022년에 2단계 첫 가스 생산개시가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부터 가스전 탐사를 시작해 2013년 상업생산에 들어간 이후 가스전 개발에 더욱 속도를 올리고 있다.
가스전은 그동안 대내외 경기 악화에도 회사의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스전에서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 중이다. 올해 2분기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에도 총 500억 입방피트, 일평균 5.5억 입방피트를 판매하며 판매량 견조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에는 미얀마 가스전 A-3구조에서 신규 가스층을 발견하면서 E&P 역량과 광구의 유망성이 다시 한 번 재조명 받기도 했다. 내년에는 마하 가스전에서 2~3공의 평가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탐사와 개발을 통해 확보 매장량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곡물 사업도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레이딩 물량 확대와 투자로 안정적인 조달-판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난 2015년 84만톤에 불과했던 곡물 취급량은 지난해 545만톤을 달성, 5년만에 6.5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는 600만톤 이상의 취급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인니팜, 미얀마 RPC,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까지 3개의 투자자산을 확보하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식량 사업은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연평균 교역량이 6.1% 오르면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생산지, 소비지의 구조적 불균형으로 향후 물동량 또한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LNG 사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과 LNG 공급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저가로 입찰했으나 최종 확정 단계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는 17일 최종 낙찰 결과가 발표되며, 공식 계약은 8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LNG는 가스 수요 증대와 관련 인프라 확대로 수요 및 물동량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47만톤이었던 판매량은 지난해 159만톤으로 급격히 확대됐으며, 올해는 2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대 성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차별화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면서 트레이딩 사업이 위축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선제적·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종합상사들은 신사업 개척과 내실 강화로 불황을 돌파구를 찾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3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천연가스의 생산 액화, 수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 완성을 가속화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100대과제 조기달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3대 성장사업은 저탄소 에너지원 확보, 식량 수요 대응 등 산업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미래산업의 기반산업으로서 전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