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휴대폰 보험 '사각지대' 여전'삼성케어플러스', 자급제 구매 확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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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신규 AS(사후관리)서비스 '삼성케어플러스'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경쟁 구도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감소 등으로 자급제 모델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고려한 삼성케어플러스가 신흥 강자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대상으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케어플러스를 선보였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파손·분실 보상 등 스마트폰 보험 혜택뿐만 아니라 보증 기간 연장, 방문 수리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급제 모델뿐만 아니라 이통사·알뜰폰 모델도 가입이 가능해 이통사의 가입자 유치 부담이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통사들은 휴대폰 파손 또는 분실 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다양한 보험 상품을 제공 중이다. 다만 고가의 5G 요금제 및 품질 불만 등으로 5G 자급제 모델을 구매한 후 유심 변경을 통해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알뜰폰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 역시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알뜰폰 자체 유통망에서 구입한 단말기가 아닌 경우 파손·분실 보상 등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태다.

    이통사 스마트폰 보험의 사각지대가 부각되면서 관련 업계에선 삼성케어플러스가 자급제 모델 구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케어플러스의 경우 이통사 모델에도 적용되지만 최근 공시지원금 감소, 보험 가입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자급제 모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예약물량의 10% 중반 가량이 자급제 모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자급제 모델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2012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혜택을 비롯해 자급제 모델 사은품도 확대되면서 이통사 모델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 모델의 경우 높은 공시지원금과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등을 통한 할인혜택이 가장 큰 매력요소이지만, 자급제 모델 혜택의 다양화로 판매 비중이 감소하는 분위기"라며 "삼성케어플러스 역시 자급제 모델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