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구 '갤노트10' 비슷한 물량마니아 층 기대감, 상반기 누적 교체 수요 몰려하반기 출하량 1억5000만대, 영업익 2조 후반 기대도
  •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노트20'의 사전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노트10'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노트20' 시리즈는 6.7형의 일반 모델과 6.9형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가진 울트라 모델로 출시됐다. 전작대비 80% 인식이 빨라진 S펜, 자동교정 및 오디오 북마크 등 기능이 추가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지원한다. 

    '갤노트20'은 119만9000원, '갤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이다. 사전예약은 7일부터 13일까지로 공식 출시는 21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노트10에 비해 조금 못미친 유사한 수준"이라며 "전작은 보조금 규모도 컸고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출시된 '갤노트10'은 사전예약 물량이 130만대에 달했던 만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갤노트9'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였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작과 유사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판매 흐름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공식온라인몰과 쿠팡, G마켓 등 자급제 채널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갤노트 고스펙에 대한 마니아 층의 기대감과 함께 상반기 누적된 교체 수요가 하반기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노트20 출시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선 스마트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선(IM)부문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조9500억원, 매출 20조7500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면서 주춤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0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작 대비 약 80% 수준에 그쳤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20.0%로, 같은 기간 20.2%를 기록한 화웨이에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분위기도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6%를 기록, 같은 기간 24%를 기록한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1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으며, 7개월 만에 점유율 20%대를 회복했다. 

    여기에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의 신제품 '아이폰12'와 '메이트40'의 출시가 10월 이후로 연기된 만큼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반기 1억1000만대 대비 31% 증가한 1억5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소비 회복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화웨이 제재 등 외적인 변수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