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 전작 대비 두 배 줄어판매장려금도 알 수 없어… 일부 매장선 '공수표' 남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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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20(이하 갤노트20)'이 사전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집단유통상가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관심은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예년에 비해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규모가 감소한데다 일명 '불법보조금'으로 불리는 판매장려금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배경으로 지목된다.지난 9일 갤노트20 사전예약 첫 주말을 맞아 방문한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와 궂은 날씨 등으로 인해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판매점들은 저마다 지난 7일 사전예약을 실시한 갤노트20의 판촉물을 내걸고 홍보에 나섰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 빈번히 연출됐다.판매점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신규 스마트폰 할인 혜택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방문객들도 선뜻 사전예약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경우 판매장려금을 통한 할인이 가장 큰 목적인 만큼 사전예약 판매량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정식 출고가는 각각 119만 9000원, 145만 2000원이다. 갤노트20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노트 10의 출고가가 124만 8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만원 가량 저렴해진 셈이다.다만 이통 3사가 사전예약 시점에 내건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으로, 갤노트10 사전예약 당시 공시지원금이 최대 45만원 수준이었던 점에 비출 때 두 배 가까이 낮아졌다.정식 출시 이후 공시지원금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 현재 갤노트20 사전예약 혜택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을 받을 수 없게 된다.이는 지난 2월 이통 3사가 발표한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 방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통 3사는 신규 단말기의 예약 기간을 출시 전 1주일로 단일화하고, 예약 기간 예고한 공시지원금은 정식 출시 전까지 유지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집단유통상가 내 매장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도 사전예약 기간에 공지하지 않기로 했다.또 다른 판매점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다수의 매장에서 판매장려금을 임의로 책정해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최근 정부의 과징금 부과 등으로 이통사도 몸을 사리고 있어 대략적인 규모도 알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는 가격보다 사전예약 혜택에 목적을 둔 고객들만 실제 예약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일부 판매점에선 자체적으로 책정한 판매장려금을 앞세워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도 종종 연출됐다. 이들은 사전예약 개통 확정 시 공시지원금 외 30만~40만원 수준의 판매장려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갤노트20 사전예약과 관련해 다양한 유형의 휴대전화 사기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또 방통위는 "이상징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유통점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갤노트20 사전예약 기간 중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통현장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도록 이통 3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