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은 필수, 공부 스타일과 생활패턴 되돌아봐야 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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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 학부모들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학원 및 독서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악조건 속에서 수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자신의 속사정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24일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속 편한게 공부하기’ 방법을 공유했다.◆ 잦은 설사와 복통, 화장실 자주 간다면수험생활 간 소화장애는 피할 수 없다. 학업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긴장감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 복통, 설사, 변비 등으로 학습·집중력 저하를 초래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는 수험생활을 속 편하게, 더 나아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이창균 교수는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아침밥은 반드시 챙겨먹는 등의 노력으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밥맛이 없다면 꿀이나 설탕을 탄 미숫가루, 달달한 호박죽 등의 섭취가 도움되며, 유제품이나 차고 기름진 음식은 원치 않는 장운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설사와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되고 특히 혈변을 보인다면 식습관과 심리적 문제를 되짚어보기보다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나쁜 물질로 잘못 인식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이 교수는 “크론병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젊은 연령대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초기 증상은 복통, 설사, 나른함, 체중 감소, 발열이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빈혈, 영양불량, 섭식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수험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걱정하느라 공부를 하지 못하는 불안형 ▲조금만 공부해도 피곤함을 느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체력부족형 ▲시간대비 공부 효율이 높지 않은 집중력 부족형이다.‘왜 이렇게 힘들지?’라고 한탄하기보다는 늦기 전에 자신의 공부스타일과 생활패턴을 토대로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확인한 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김윤나 교수는 “본인이 3가지 유형 중 하나에 속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코티솔 호르몬 과다분비 등으로 뇌의 활성도가 감소해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를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ADHD,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두뇌기능·체력·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형 시스템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 케어 클리닉에서는 체력과 집중력 유지를 위한 경희총뇌탕과 시험 불안을 낮추고 집중력과 컨디션을 극대화하기 위한 청뇌공진단 등 수험생에게 맞춤화된 한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맞춤상담, 기공명상 훈련, 생활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김 교수는 “불안 해소와 기분전환을 위한 일상 속 실천방안으로 한방차(茶)를 마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귤의 껍질을 말려 따뜻한 물에 달여 마시는 진피차가 대표적이다. 편협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